2005년 04월 05일
대한민국 IT에 미래가 없으니 오지말라?
미디어다음 아고라에서 본 글
대한민국 IT에는 미래가 없다. 그런데 난 즐겁다.

글 참 길다. ^^
맞는 말이 많다.

내가 경력이 없는건 인정하지만 월급이 어떻게 경리 수준이냐. ㅡㅡ;
뭐 회사 사정도 이해해야지. 고품질의 홈페이지를 최저가로 제작해주고 있으니 ㅡㅡ;

내가 웹에 발을 디딘지 이제 1년이 되었다.
정말 짧지 않은가? 이 짧은 경력에 국내 웹에 대해 이래저래 비판하는 것이 우습다.

난 웹쪽 일을 하기전 국내 웹기술 수준이 상당한줄 알았다.
일하면서 9개월 가량 공부하다보니 국내 웹기술이 밑바닥 수준이라는 충격적 사실을 알았다.
그것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이 사실을 내게 알려주지 않는 사람들. 아니, 알지 못하기에
알려줄 수 없고 아무것도 모르고 매트릭스의 세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충격받았다.

경력이 몇년씩 되는 사람들이 CSS 레이아웃, W3C 웹표준 같은것은 아무것도 모르고 웹을
제작하고 있었다. 엉터리 웹개발자들이 판을 치고 싸구려 저가 홈페이지를 쏟아내고 있었다.

게시판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업체나 개발자도 소수고, 제로보드 붙여쓰거나, 누가 만든거
그대로 쓰거나, 고작 만들었다는게 보안은 허술하고 막코딩으로 짜놓거나 버그 투성이다.

학교, 학원에서 쏟아져 나오는 웹인력은 HTML부터 새로 가르쳐줘야 한다.

회사에서는 인력을 채용하려고 하는데 채용할 사람이 없다.

경력자도 믿을게 못된다. HTML 모르는 JSP 프로그래머도 있다.

클라이언트는 싸고 화려한 홈페이지만 찾는다.

웹프로그래머는 당연히 적고 웹디자이너가 아닌 그냥 디자이너만 넘친다.

웹이란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들이 웹개발자라 자칭하며 싸구려 홈페이지를 찍어내고
있으니 업체는 제 값을 받지 못하고 싼값에 홈페이지를 제작해준다.

덩달아 개발자들의 몸값은 똥값이 된다.

그렇다. 대한민국 IT에 미래가 없으니 엉터리 개발자들은 오지 말아라.
계속 와봤자 갈수록 몸값만 똥값된다.

개발자들 먹고 살아야 한다.(나는 웹디자이너도 개발자라고 칭한다.)

나도 외국처럼 4,50대가 되더라도 프로그래머로 남고 싶단 말이다.
머리가 희끗해지면 내 사진 붙은 빨간표지의 기술서적도 내고...
by -A2- | 2005/04/05 16:00 | IT 잡담 | 트랙백 | 덧글(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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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징글챤이 at 2005/04/05 17:38
내용 굿입니다!! Good!!!
Commented by 디빅 at 2005/04/05 18:17
매트릭스에 워너츄!^^/
우리는 지금 매트릭스.. 아니 웹트릭스에 거주하고 있다니까요.
Commented by 주니 at 2005/04/06 00:16
irc를 하시면 hanirc쪽 #linux 채널에 '실력있는' 분들이 많습니다만, 분위기에 익숙해지기가 '조금' 힘들지도 모르겠습니다.
Commented by yser at 2005/04/06 00:58
아는 사람만 알고, 모르는 사람은 가르쳐주는 이가 없어서 모르고, 목마른 사람은 잘 정리된 사이트가 없어서 발 구르고, 결국 이 지경까지 온 게 아닐지....

사실, 아무도 안 도와 줍니다.
오직 스스로 찾고 해결해야하죠. ㅡㅡ;
국내 웹에도... 이끌어줄 오피니언 리더가 필요합니다.
표준을 제대로 알고, 기술의 근본을 아는 사람이요.
(HTTP 프로토콜의 원리 같은 건 알아야겠죠?)
Commented at 2005/04/06 01:03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yser at 2005/04/06 01:04
헉... 습관적으로 스페이스 누르다가 비공개가 되었네요..
내 답글 돌려죠...ㅜ.ㅜ
Commented by -A2- at 2005/04/06 08:56
징글챤이// 감사 ^^

yser// 님 말씀이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아는 사람만 알고,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자료는 숨어있죠.
Commented by kihoon98 at 2005/04/06 13:53
자료가 숨어있다는 말에 올인입니다. 정말 모르면 찾지도 못해요. T_T;;;
Commented by 임선주 at 2005/04/06 17:28
오옷..역시 민권씨 답네요..대한민국 IT엔 미래가 없다고 쓴 글보다 훨씬 좋은 내용이고, 정말 현실을 잘 표현한 거 같아요..
우리나라의 IT 미래..정말 암울합니다..동감 100% ..
Commented by -A2- at 2005/04/06 18:34
임선주// 선주씨 왔다갔군요. ^^ 여기다 글 남기시려고 미니홈피에는 안남기셨구나. ㅎㅎ
Commented by ⓘㅅⓘ 오기 at 2005/04/11 23:56
역시 민권씨다운 화술입니다.
ㅎㅎㅎ 어케 이렇게 썻을까..
민권씨 글을 보면서 반성하면서 갑니다...^-^
공감하는 말들 많아요..
Commented by -A2- at 2005/04/13 01:11
ⓘㅅⓘ 오기// 언제 왔다가셨담. ㅎㅎ 역시 백조.
Commented by 베리타임 at 2005/04/25 17:21
밸리타고 왔습니다.
저도 IT쪽의 진출(!)을 꿈꾸는 학생인데요,
얼마전에 저도 그 글을 읽고 굉장히 좌절했다고나 할까요.
그런데 A2님 포스팅 보고 제가 뭘 잘못 알고 있었구나 싶네요.

아무리 미래가 암울해도 전 무조건 웹을 바라볼거에요,
흑 -_ㅜ 중2때부터 바라봤는데 포기할수야 없죠.ㅋ
Commented by -A2- at 2005/04/25 21:58
배리타임// 항상 연구하고 노력하는 진정한 개발자가 온다면 국내 웹도 발전할 것입니다. 힘내세요. ^^
Commented by 뚜찌`zXie at 2008/10/06 22:59
정말 저래요?? 우와.. 저건 뭐, 학원에서 1주일만 교육받으면 되는데 ㅋㅋ

A2님의 말씀이 사실이라면, 전 학교 때려 치우고 중3이라는 나이에 싼 가격으로 홈페이지 제작해 드려요~ 하고 광고 낼수 있네요. ㅋㅋ


제로보드+헤더랑 피트+스킨 예쁜거 찾아서 적용 + 포토샵으로 간지나는 사진+표로 레이아웃
20만원...

이야... 진짜로 이러면 정말 하루에 2개씩은 만들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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