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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1월 24일
해가 지날수록 블로그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블로그를 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서 쓰기도 하고, 개인의 일상을 기록하는데 쓰기도 합니다. 하지만 꼭 블로그가 아니더라도 위와 같은 일을 할 수 있는 도구와 수단이 존재합니다. 그런데 왜 여러가지 도구중에 블로그를 선호하는 사용자가 증가하는 것일까요? 저는 그 이유를 알기위해 인터넷 초창기 개인 홈페이지부터 지금의 블로그까지의 과정을 정리해봤습니다. 제가 인터넷을 처음 접했을때는 1997년이었습니다. 아마 IE 3.0으로 인터넷을 했던 것 같습니다. 당시 홈페이지를 운영하려면 많은 지식이 필요했기에 개인 홈페이지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적었습니다. 게시판이나 방명록도 직접 만들거나 크레이지보드 또는 슈퍼보드 처럼 소스가 오픈되지 않은 프로그램을 연결해야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웹호스팅도 돈을 들여 직접 했습니다. 그러다가 각 포털사이트들이 개인 홈페이지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포털에서 무료로 호스팅 공간과 게시판을 제공하고 사용자는 html 파일과 그림파일만 올릴 수 있었습니다. 직접 html 파일을 만들지 못하는 사용자를 위해서 '홈페이지 제작 마법사 서비스'도 있었습니다. 마법사의 순서대로 메뉴를 만들고 페이지를 구성하면 하나의 홈페이지가 만들어집니다. 이런 서비스를 이용해 많은 개인 홈페이지들이 만들어졌습니다. 자신의 홈페이지를 알리기 위해 여러 검색사이트에 주소를 등록하고 다른 홈페이지의 방명록에 글과 함께 자신의 홈페이지 주소를 남겼습니다. 자신의 홈페이지를 알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친분있는 사람들의 홈페이지를 찾아다니며 새로 올라온 내용을 확인하기 어렵고, 자신의 홈페이지에 새로운 내용이 추가되었어도 사람들이 그것을 알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공지사항'이라는 게시판을 두고 무슨 내용이 바뀌었는지 공지하는게 관습(?)이었습니다. 그리고 자신과 친한 사람들의 홈페이지는 '추천사이트'라는 페이지에 배너와 함께 링크를 걸어놓는 것도 관습이었습니다. 많은 개성 넘치는 개인 홈페이지의 배너가 나타났습니다. 그러다가 미니홈피라는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복잡한 과정없이 자신만의 미니홈피를 가질수 있었고 기능은 한정되어 있지만 필수 기능은 모두 제공되었습니다. 그중 싸이월드 미니홈피의 일촌 시스템은 사람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습니다. 일일이 찾아다니지 않아도 새글이 올라온 일촌을 확인할 수 있고, 자신의 미니홈피에 새로운 내용을 올리면 자동으로 모든 일촌들에게 공지가 됩니다. 또한 스킨과 미니미등을 이용해 미니홈피를 개성있게 꾸밀 수 있었습니다. 미니홈피의 이런 기능은 기존 개인 홈페이지를 운영하기 위한 지식과 인맥관리의 어려움을 해소해주었고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럼 과거의 사례를 돌아봤을때 사람들은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요? 그건 바로 인터넷이라는 세계에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한다는 겁니다. 인터넷에서 사람들을 초대하고 친분을 쌓을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은 매력적입니다. 많은 장점을 가진 미니홈피지만 시간이 갈수록 단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오프라인의 인맥들이 많은 일촌 시스템은 익명적이지 않아 현실과 많이 밀접했고 사람들은 자신을 이쁘게 포장하려 애를 썼습니다. 좋은 글과 그림으로 꾸미고, 타인을 감시하고, 자신의 고통을 알아주길 바라는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또한 인맥은 인터넷이라는 넓은 공간이 아닌 미니홈피의 틀에 갇힌 폐쇄적인 인맥입니다. 오프라인과 밀접한 미니홈피의 관리는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겨줬고 방명록을 닫거나 탈퇴하는 사용자들이 생겼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블로그가 대중화되기 시작했습니다. 서비스형 블로그는 미니홈피처럼 쉽게 만들 수 있고 다양한 스킨도 제공됩니다. 또한 인터넷이라는 가상의 공간에 익명으로써 존재할 수 있고, 현실에 얽매여서 자신을 감추고 꾸밀 필요가 없습니다. 폐쇄적인 블로그 서비스가 아니라면 구글 같은 검색엔진에서 자신의 블로그 컨텐츠가 검색되고 사람들이 찾아옵니다. 남들에게 자신을 알리고 싶으면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 댓글을 남기거나 트랙백을 날립니다. 서로 댓글과 트랙백을 날리다보면 블로그와 블로그가 연결되는 거대한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인터넷 세계의 폭넓은 인맥이 형성됩니다. 블로그의 RSS 기능은 새로운 글이 올라왔음을 쉽게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블로그들의 더욱 넓고 원할한 관계형성을 위해 올블로그나 블로그코리아 같은 블로그 메타사이트가 등장했습니다. 자신의 글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고, 다양한 블로그를 접하고 친분을 쌓을수도 있습니다. 어느정도 실력있는 사람들은 설치형 블로그로 자신의 개성을 마음껏 뽐내고 있습니다. 재밌는 기능의 위젯을 달고 스킨을 꾸미기 위해 사이버머니를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블로그는 우리에게 틀에서 벗어나는 자유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블로그, 공유와 개방, 소셜 네트워크 같은 Web2.0은 우리모두의 오래된 바람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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