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8년 2월 16일 친구의 결혼식에 갔습니다.
예전에 헤어진 그녀도 예식장에 올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식을 마치고 그녀와 같은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습니다.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 가슴이 뭉클해져서 눈물을 삼키느라 몇마디 나누지 못했습니다.
말을 길게하면 눈물이 울컥 쏟아질 것만 같았습니다.
대충 식사를 마친 후 그녀에게 인사를 하고 식장을 나왔습니다.
만나기로한 친구에게 연락을 하고 커피전문점에서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4분의 1정도 읽은 '배려'라는 책을 꺼냈습니다.
그렇게 책을 읽고 있는데 문득 헤어진 그녀가 떠올랐습니다.
사귀는동안 그녀의 입장에서 바라보지 못한 것이 미안했습니다.
그동안 저의 입장에서 저를 보며 남자친구로써 충분한 역할을 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에게 저는 연예도 일처럼 논리적이고 냉철하게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사실 마음은 그렇지 않았지만 자존심 때문에 숨겼습니다.
하지만 마음이 그렇지 않다는건 저의 입장일뿐 그녀에게는 상처였습니다.
저는 그녀 입장에서 생각해본적도 없으면서 왜 내맘을 몰라주고 떠나냐고 탓했던 제가 부끄럽습니다.
떠날때 그녀가 남긴 '오빠는 날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라는 말이 다시끔 더욱 아프게 와닿네요. ㅠㅠ
커피를 다 마시고 조금 지나서 친구가 왔습니다.
친구와 놀면서 친구가 저에게 해주는 여러가지 친절이 배려로 여겨지며 친구의 소중함도 느꼈습니다.
이번 토요일은 저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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