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OW 대격변을 하느라 피곤한 몸을 이끌고 조조로 '김종욱 찾기'를 봤습니다.
해리포터는 따로 영화 약속이 잡혔고 오늘 볼 영화로 '김종욱 찾기'가 무난해 보여서 보기로 했습니다.
아무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는데 예상외로 재밌었습니다. ^^
지지난주에는 '쩨쩨한 로맨스'를 봤는데 연말이라 그런지 로맨틱 영화들이 연이어 나오는 것 같네요.

일반적인 우리나라 로맨틱 코미디와는 다른 진행
보통 우리나라 로맨틱 코미디 영화를 보면 초반에 빵빵 터지고 웃다가 뒤로가면 내용이 심각해지는데 이 영화는 달랐습니다.
영화 처음에는 부드러운 진행과 잔잔한 웃음을 줍니다.
'이 영화는 빵빵터지는게 아닌 잔잔한 웃음을 주는게 목적인가 보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알게 모르게 어느 지점에 들어서는 순간 웃음이 터지기 시작합니다.
이야기의 진행이 크게 물결치지 않고 수평적으로 흐르는 것 같지만 어느새 재미의 고점에 도달해 있더군요.

이 영화를 보면서 떠오른 두개의 영화
우선 남자 주인공 한기준(공유)이 '첫사랑 사무소'를 차리고 의뢰인의 첫사랑을 찾아주는 부분이 마치 '시라노; 연애 조작단'에서 연애 조작단이 의뢰인의 사랑을 만들어주는 것을 떠오르게 합니다.
그리고 첫사랑을 찾아주러 한기준과 의뢰인 서지우(임수정)가 이름이 김종욱인 사람들의 목록을 만들어 함께 찾아다니는 것은 '레터스 투 줄리엣'을 떠오르게 합니다.
하지만 두개의 영화를 떠올리게 했을뿐 두개의 영화와는 전혀 다릅니다.

첫사랑이 영화의 핵심은 아니었다.
이 영화의 '첫사랑 사무소'가 하는 일은 별로 없습니다.
영화의 내용상 첫사랑 이라는 것도 필수요소는 아닙니다.
옛사랑이라도 상관없지만 기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첫사랑인게 더 좋겠죠. ^^
첫사랑과 사무소는 두 남녀 주인공을 만나게 하는 다리의 역할만 합니다.
만약 첫사랑과 사무소가 내용의 중심이라면 영화 제목부터 달라졌을 겁니다.

사랑을 찾는 사람이면 누구나 꿈꾸는 인연&운명
이 영화는 인연과 운명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여주인공 서지우는 노력하지 않아도 운명적인 사랑은 이루어질거라 생각합니다.
영화에서 이야기한 인연과 운명에 대해 자세히 말하면 스포일러가 될 수 있으므로 생략합니다. ^^
저는 인연은 만드는 것이고 운명은 인연을 잡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손수건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 손수건 집어줄 남자를 기다리는 여자, 여자가 손수건을 떨어뜨려도 집어줄 용기가 없는 남자라면 스스로 인연과 운명을 거부하는 것 아닐까요?
물론 기대와 달리 손수건을 떨어뜨렸더니 쿨하게 지나가거나, 손수건을 집어줬더니 싫어할 수도 있지만 그게 걱정되서 시도하지 않는다면 언제까지나 인연을 만들 수 없겠죠.
솔로들의 연애세포를 위해서
연애세포가 모두 죽으면 회복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김종욱 찾기'는 솔로들도 보기에 부담없으며 연애세포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솔로 여러분 힘내세요! ^^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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