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올해 초여름부터 나이키 휴먼 레이스에 참여하기 위해 달리기 훈련을 했습니다.
달리기는 제가 좋아하는 운동이 아니지만 전세계의 사람들과 같이 달린다는 의미가 마음에 들어서 작년에 처음으로 참가했습니다.
이어서 올해도 참여하여 작년보다 좋은 성적을 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작년에 보다 실력도 더 좋아지고 점점 오래달리기란 무엇인지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는 나이키 휴먼 레이스 신청 실패!
작년보다 2만명 보다 더 많은 3만명 모집인데 신청이 순식간에 끝나버렸습니다. OTL갑자기 마라톤 참가자가 이렇게 폭증했다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ㅠㅠ
슬픔을 뒤로한채 그동안 훈련을 헛되게 하지 않을 다른 대회를 찾아봤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대회, 4대강 기념 대회 같은 의도가 불순한 대회등은 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을 찾았습니다.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은 2001년부터 시작하여 올해로 11회째가 되는 전통있는 대회 입니다.

결국 저는 전통과 좋은의미가 있는 핑크리본 사랑마라톤을 선택했습니다.

오전 8시 30분에 대회가 열리고 10Km 출발은 9시 30분 입니다.
제 손에 들린 챔피언침을 보며 마음을 가다듬어 봅니다.

특히 홍보 부스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섰습니다.

옷을 다 갈아입고 출발전까지 홍보 부스들을 돌아다녔습니다.
르까프에서 신제품 운동화 '밸런스 핏'을 홍보하고 있었습니다.
운동화 가격은 10~11만원대였습니다.'밸런스 핏'이 이쁘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직접 보니 참 이쁘더라구요.
근데 남성용은 별로 안이뻐요.

그래서 저도 참여했습니다.(혼자 가서 사진이 없어요. ㅠㅠ)
여성분들이나 어르신들은 살살 움직였던것 같은데 제가 올라가자 마치 떨어뜨리겠다는 기세로 움직이더군요. ㅡㅡ;
인라인으로 단련된 균형감각의 자존심으로 끝까지 버티고 사은품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흰색 보다는 때 안타는 검정이나 회색이 좋은데...

분홍티가 무척 잘 어울리네요. ㅋ


그런데 이 사람들은 5Km 참가자들이였고 10Km는 훨씬 앞에 있었습니다. ㅠㅠ
저는 그것도 모르고 있다가 10Km 출발후 뒤늦게 알아채서 수많은 인파를 헤치고 거의 끝무리로 출발했습니다. OTL
덕분에 진로방해는 엄청났고 페이스를 조절하기 힘들었습니다.
거기다 설상가상으로 출발 1시간전에 마신 이온음료로 인해 이뇨작용이 발생했습니다.
원래 땀으로 배출하려고 마신게 날씨가 쌀쌀해서 소변으로 전환된 것 같습니다.
땀이 나기 시작하면 괜찮아지길 바라며 참고 뛰었습니다. ㅠㅠ
2Km 정도부터 사람들이 줄어들기 시작했고 3Km 쯤을 지나자 선두무리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5Km 반환점을 돌자 이뇨작용도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6Km쯤 되자 우측 옆구리에 통증이 발생했습니다.
속이 좀 불편하긴 했는데 설마 옆구리 통증이 발생할줄은 몰랐습니다. ㅠㅠ
9Km 까지는 지속적으로 옆구리를 손으로 압박하며 달리느라 페이스 조절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머릿속이 복잡했습니다.
'졸라 아프다. 기록따위는 포기하고 완주에 의미를 둘까? 하하하... 하하하...'
1Km 정도를 남겨두고 손으로 옆구리 압박 효과가 나타났습니다.
다시 호흡과 페이스 조절에 들어갔습니다.
멀리서 골인지점이 보이지만 괜히 스피드를 올렸다가 골인지점에 도착하기전에 힘이 빠질까봐 참았습니다.
골인지점까지 100M 정도 남았을때 100미터 달리기 속도로 엄청빨리 뛰었습니다.
"삑~!"
챔피언칩 기록측정 소리가 들렸습니다.
바로 아이폰 달리기앱을 확인하여 시간을 봤습니다.
제가 측정한 기록은 49분 33초.
그리고 얼마후 문자로 날아온 공식 기록.
핑크서울 박민권님 기록 /0:49:29
출발9:31:06 도착10:20:35/챔피언칩

달리기 1분을 줄인다는게 보통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작년 나이키 레이스는 메달이 없었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이쁜 메달을 받아서 기뻤습니다.
듣기로는 작년에는 플라스틱 메달이어다고 하는데 이번은 금속 메달 입니다. ^^)b

이정도면 나이키 레이스 수준의 간식 입니다.
어떤 마라톤은 개념없게 라면을 주기도 했습니다. ㅡㅡ;
특히 요플레 왜이리 맛있나요?
원래 이렇게 맛있었나 의심될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셀카인데 자연스럽게 잘 찍었네요. ㅋ

화장품 샘플 같은건 받을 수 없었고 블랙빈 테라피와 소이조이 영양바를 챙겼습니다.
이것도 둘다 무척 맛있었습니다.

귀여운 것 같으면서도 왠지 무섭기도 합니다. ㅋ
에반게리온의 사도 같달까? ^^;
시상식을 마치고 경품행사에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 당첨되지 않았습니다.
최선을 다하지 못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쉽지만 좋은 기록에 기분을 달래며 집으로 발걸음을 돌렸습니다.

이 글을 마무리 하려다가 작년 쓴 'WE RUN SEOUL 10K 다녀왔습니다.' 글의 마지막을 어떻게 썼는지 찾아봤습니다.
'어제 달린후 오늘 아침에 일어나니 몸이 뻐근하니 문뜩 나이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ㅡㅡ;
내년에는 더 좋은 기록을 내려고 했는데 과연 31살의 나이로 30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지 걱정됩니다. ㅠㅠ'
자 과연 내년에는 32살의 나이로 31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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